시중의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도 높아지지만 은행에서 주는 예금, 적금 이자도 올라갑니다.
요즘 조금이라도 이자를 더 주는 은행을 찾아서 계좌를 옮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.
적금 금리, 오해와 진실
1년치 이자를 모두 받는게 아닙니다.
매월 10만원씩 1년 동안 넣는 연 5%짜리 적금이라고 해본다면, 이때 5%는 1년동안 계좌에 있는 돈에만 주기로 한 이자입니다.
만약 1월부터 적금을 시작 했다면,
1월에 넣은 10만원 : 12개월치 이자 적용
2월에 넣은 10만원 : 11개월치 이자 적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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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월에 넣은 10만원 : 2개월치 이자 적용
12월(만기)에 넣은 10만원 : 1개월치 이자 적용
120만원(10만원X12개월)에 5% 이자가 붙어 만기가 됐을 때 이자로 6만원을 받을거라 생각하기 쉽습니다.
하지만 위의 계산처럼 내가 넣은 120만원 모두에 5%가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의 절반인 3만원 정도만 이자로 받을 수 있는 것 입니다.
은행에서 주겠다는 이자의 절반을 뚝 잘라서 생각하면 편합니다.
*적금 금리를 계산하는 보편적인 방법입니다.
조건을 모두 채워야 받는 이자일 수 있습니다.
요즘 10~11% 이자를 준다고 하는 적금이 많이 보이는데, 여러 조건이 걸려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예를 들어 ① A쇼핑몰에서 얼마 이상을 결제해야 하고, ② 매달 넣을 수 있는 돈은 30만원이 최대 인데다 ③ 만기는 6개월 등의 조건이 붙어 있는 것 입니다.
이 경우 6개월간 180만원에 대한 이자 약 5만원을 받기 위해 20만원을 써야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.
예금 중도해지 할 때 계산해야 합니다.
정기예금을 중간에 해지하면 지금까지 넣은 돈에 붙는 이자가 줄어듭니다.
보통 우대금리를 뺀 기본금리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이자만 받을 수 있습니다.
예를 들어 3개월 전에 가입한 예금을 해지하고 새로운 예금에 가입할 지 고민이라면
① 중도해지했을 때 3개월치에 대한 이자 + 새로 가입하려는 예금의 9개월치 이자
② 기존 예금의 1년치 이자
이때 ②보다 ①이 크다면 갈아타는 것이 유리 합니다.
보통 가입한 지 3개월이 안 됐다면 갈아타는 것이 낫고, 그 이상이라면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.
예적금 금리,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.
적금은 매달 조금씩 돈을 넣는 것이고, 예금은 뭉칫돈을 넣어두는 건데, 은행이 어떤 돈이 더 필요하느냐에 따라 이자를 더 높게 주는 쪽이 바뀝니다.
- 대출 받는 사람이 많을 땐 예금 이자가 높습니다.
요즘처럼 대출 받고 싶은 기업이나 사람이 많을 때에는 은행에서도 뭉칫돈이 필요해져서 예금이 들어오면 대출을 해줄 수 있으니 예금 이자를 많이 줘서라도 뭉칫돈을 끌어 옵니다.
- 대출 받는 사람이 적을 땐 적금 이자가 높습니다.
예금을 받아 뭉칫돈이 많아져도 쓸 데가 마땅치 않을 때는 적금 이자가 앞섭니다.
은행 입장에서는 높은 적금 이자를 주고 새로운 고객을 만드는 것이 더 낫다고 보기 때문입니다.
일단 은행에 적금을 만들면 앞으로 신용카드도 만들고, 급여 통장도 만들면서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.
이처럼 높은 예적금으로 갈아타기 전 꼼꼼하게 계산해 보고 이득이 될 수 있는 쪽으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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